“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바란다면”
<뿌리를 내려라> 방효익 지음
흔들리지 않는 잎사귀, 가지는 없다. 미세한 바람에도 잎사귀는 하늘대고, 조금 센 바람이 불면 잔가지들은 요동을 친다.
강한 바람이 불면 잎사귀는 비오듯 흩어지고 가지는 힘없이 꺾인다. 어지간한 바람에도 굳건히 버티는 건 뿌리이다.
뿌리가 잘 버텨주면 다시 살아나 잎이 돋고 가지가 뻗게 된다. 그래서 뿌리는 근간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의 뿌리가 얼마나 깊이 단단히 땅 속에 붙어 있느냐에 따라 어지간한 유혹이나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믿음이 좋다, 신실하다, 뿌리가 깊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믿음이 굳건한 신앙인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자기인식을 하고 하느님을 ‘좀’ 알았다 싶은 신앙인들이 세파에도 변함없이 굳건히 하느님 안에서 참신앙인으로 성숙하려면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한다.
뿌리 내리지 못한 신앙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다. 세상이 발전하고 편리해질수록 믿음을 흔들어대는 유혹도 창궐한다.
신앙 없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잘 알면서도 즉석밥처럼 손쉬운 삶이 별탈없이 지속되리라는 안이한 착각에 쉽게들 신앙을 멀리한다.
그리고 과학은 또 어떤가(6부 믿음과 과학). 온갖 실험결과, 신생이론을 들먹이며 신앙을 흔들어댄다. 마치 이래도 믿을 거냐는 듯이 뽀족한 막대기로 이곳저곳을 쿡쿡 쑤셔댄다.
공부, 공부하며 자라온 젊은 세대일수록 신앙을 갖기도, 지키기도 어렵다. 확실한 데이터, 신빙한 증거물이 있지 않고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교회의 보살핌이 견고한 예비신자 기간은 그래도 안전한 편이다. 예비자 교리기간이라는 보호막이 벗겨지고 세례를 받고나면, 홀로 광야에 내처진 듯 온갖 유혹에 맞서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런데 바깥세상과 다를 줄 알았던 교회 공동체마저 실망을 줄 때 신앙은 광풍을 맞게 된다.
방효익 신부는 본당 사목을 하면서 쉽사리 냉담에 빠지고, 공동체 안에서 상처 받았다고 아파하는 신자들을 무수히 만나왔다. 그래서 이들을 교회 안에 단단히 잡아둘 처방이 필요했다.
저자는 신앙이 뿌리를 내리려면 믿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깨닫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 “나는 내가 누구를 믿는지 잘 알고 있는가?”(2티모 1,12).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필리 3,8)라는 긍정적인 대답이 나와야 한다.
마음대로 머릿 속에 만들어둔 하느님 상이 아니라 성경과 교회가 가르치는 제대로 된 하느님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1베드 1,9)에 대한 뚜렷한 의식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셋째, “제가 구원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16,30)라고 자주 물어봐야 한다.
이 질문을 끊임없이 자문하며 하느님의 사랑, 말씀, 교회 안에서 그 답을 찾아나가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가지이면서 동시에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파견된 존재(마태 20,3-4)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리스도에게 딱 붙어 살아야 한다.
유혹이 무수히 오더라도 떠나지 않고 딱 붙어 있는 것, 신앙의 뿌리를 굳건히 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도서명 | 뿌리를 내려라 |
---|---|
저자 | 방효익 |
출판사 | 하상출판사 |
크기 | 152x225x12 |
쪽수 | 264쪽 |
제품구성 | 상품페이지 참고 |
출간일 | 2013. 6. 5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페이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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